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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엔 이호철 대표 - 지속가능한 환경 가치 창출을 위한 솔루션 기업, ㈜포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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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물(Monthly People) 2021. 8.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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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엔 이호철 대표 ⓒ박소연 기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마다 약 15g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한다.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커피 찌꺼기의 양은 약 14만 9,038톤에 달하며, 커피 찌꺼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5만 374톤으로, 이는 소나무 7,000그루 이상이 사라진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매립 또한 카페인 성분 탓에 토양을 오염시킨다. 다행인 것은 최근 커피 찌꺼기가 새로운 재생에너지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는 대표적 커피 제조업체인 네슬레와 함께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 에너지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런던 또한 시내 카페에 커피 찌꺼기 수집기를 배치하고 이를 수거해 관련 스타트업에 고형연료인 펠릿의 원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커피 시장을 가진 한국은 그간 배출 및 수거 체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포이엔이다. 포이엔은 커피 찌꺼기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숯과 고형연료를 만들고,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저탄소 비료 등을 만듦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기업

포이엔은 2011년 토양 생태 복원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토양 복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은 커피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바이오매스를 활용하여 친환경 연료를 개발하고, 커피 찌꺼기를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일이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은 환경에 무해한 인테리어 가구로 다시 태어나는가 하면, 현대자동차그룹 및 GS칼텍스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개발에도 필수적인 소재로 활용되었다. 커피를 내리고 난 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성분이 찌꺼기에 남아 있음에도 그대로 버려지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는 이호철 대표는 쓰레기와 자원의 갈림길에 선 커피 찌꺼기에 멋진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대학원 시절 기후변화대응 연구실에서부터 배웠던 일이고, 무엇보다 마음이 움직이는 일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었어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건 이제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는데요. 이런 흐름에 맞춰 농업 부산물이나 폐기물 등을 재활용해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나아가 인공 광합성 기술 사업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되었죠. 온실가스 감축으로 환경과 삶의 질 개선을 사업목표로 정했고, 영역을 넓히며 기후변화 대응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해 범위 내의 온실가스만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여분 또는 부족분의 배출권은 사업장 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포이엔 또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이나 RE100(Renewable Energy 100%,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 같은 국내외 배출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고형연료, 숯 등을 사용하면 그만큼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 차이만큼을 배출권으로 인정받는 겁니다. 이런 배출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설비가 필요한데, 대기업의 투자나 용역 등을 통해 수행하는 것이죠. 저희는 2019년도부터 SK에너지와 함께 미얀마에서 CDM 사업을 진행해왔고, 작년 4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 사업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다만, 코로나에 쿠데타까지 겹쳐 현재 원활한 진행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소 현지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라진 일상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더불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먼저, 성동구와 협업을 통해 성동구 지역 내 500여 개에 달하는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커피 찌꺼기 수거 체계를 확립했다. 수거한 커피 찌꺼기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또 다른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되며, 조명을 밝히는 미생물 연료전지로도 재활용되어 공공시설물을 밝히는 일에도 쓰일 예정이다. 블루보틀, 어니언, 대림창고 등 지역의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동참하고,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빨대 등 커피전문점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도 수거해 재활용하는 범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커피박 인테리어 [사진=포이엔]

 

커피박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사진=포이엔]

 

미얀마 고형연료 CDM 품질검사 [사진=포이엔] ​

 

아시아 최대의 온실가스 감축 이니셔티브로 성장할 것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가스의 출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공개했다. 그리고 나사가 설명한 대륙 특징에서 아시아의 메탄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급격한 성장으로 화석연료의 수요가 급증한 중국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발생하는 양상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도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이 1년에 1.5%씩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세계 메탄 발생량 중 20%를 차지하는 농업을 비롯해 가축, 축산폐기물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간과할 수 없는 양상에 따라 포이엔은 메탄가스에 주목하며 아시아의 메탄가스 감축을 주된 키워드로 정했다.

“UN과 환경부에서 온난화에 나쁜 영향을 주는 온실기체 여섯 개를 명시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게 이산화탄소입니다. 메탄 하나를 줄이는 게, 이산화탄소 21개를 줄이는 것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메탄가스가 키워드죠. 그러나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업체들이 모여 아시아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해요.”

포이엔은 올해 초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메탄가스 감축을 위한 바이오가스 CDM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뜻을 함께하는 이해관계자들의 CDM 사업추진 연합체를 형성해 메탄가스를 집중적으로 감축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회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는 이호철 대표가 밝힌 포부에는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산업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다부진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http://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007 

 

지속가능한 환경 가치 창출을 위한 솔루션 기업, ㈜포이엔 - 월간인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마다 약 15g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한다.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커피 찌꺼기의 양은 약 14만 9,038톤에 달하며, 커피 찌꺼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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