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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윤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 국민들의 무탈한 하루 보장하는 ‘무의식적 안전’은 안전 시스템 구축의 궁극적 목표

Monthly People

by 월간인물(Monthly People) 2022. 8. 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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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연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해당 법안 적용 1호 기업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었다. 서용윤 교수는 ‘무의식적 안전’이야말로 안전의 궁극적 목표라 말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 저녁에 무사히 집에 돌아올 때까지 위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야말로 우리 사회가 만들어가야 할 ‘안전’의 모습이다.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서용윤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사회 변화와 함께 예견되는 위험에 대한 대응책 찾으며 구축해온 ‘무의식적 안전’

서용윤 교수는 학부 시절 산업공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레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한다. 이후 석박사 과정에서 기술경영을 전공하며 새로운 기술의 예측, 개발과 적용을 연구하며 보다 나은 문제 해결법을 찾기 위한 전문성을 쌓은 그다. 서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ICT 관련 기술예측을, 부경대학교 안전공학과에서 기술과 시스템 차원의 안전을 연구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에서 시스템 안전관리 측면에서의 학문적 연구와 실무적 연구를 병행 중이다. 10여 년간 SCI, SSCI급 국제전문학술지에 20편 이상의 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한 것은 물론 국내 KCI급 학회지에도 1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서 교수는 지난해 한국안전학회 추천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지금도 대한산업공학회, 한국안전학회 등에서 활동하며 시스템안전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 공공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자문과 협조를 이어가며 실무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관리적 지식 발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 교수의 연구는 ‘무의식적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정의 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한 사회와 산업을 위해서는 무의식적 안전을 지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해왔다. 무의식적 안전이란 모든 사람이 위험에 대한 별다른 인지 없이도 안전하게 생활하고 작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의식적 안전 시스템은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해결책을 찾는 통찰(hindsight), 앞으로 생겨나고 변화할 사회 및 산업의 문제점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통찰(foresight), 이 모든 지식들을 합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기술적, 관리적,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통찰(insight)의 과정을 거쳐 실현할 수 있다. 

서 교수는 그간 기존의 산업재해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하는 연구, 미래 신기술과 산업구조, 노동환경의 변화에 따르는 문제점을 예측하는 연구, 위험요인 발견과 예측을 통해 기술적·관리적·제도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연구에 무게를 실어왔다. 산업재해조사표에 기록된 서술정보를 자연어 처리한 후 기계학습을 활용해 핵심 위험요인과 위험요인 간의 관계를 업종별로 유형화했던 연구가 대표적 성과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SCI급 국제학술지이자 안전관리 분야의 상위 저널 중 하나인 Safety Science에 게재되었다. 최근에는 화재재난을 감지 및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화염의 크기 및 위치, 화염의 개수, 화염의 확산 방향 등을 CCTV 영상 처리로 탐지하고, 이를 토대로 화재확산 과정과 위험성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을 적용해 지능화된 안전 시스템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보편적’ 이해 도우며 산업현장의 실질적 변화 이끌기 위한 연구 수행

‘무의식적 안전’에 대한 서용윤 교수의 연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돕는데 다다랐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시행되기까지의 사회 변화 과정을 지켜봐 온 그는 국내 산업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해당 법령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그간 쌓아온 학술적 연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보편적 이해를 위한 법령 시각화 연구’(산업안전보건연구원)를 수행했다.

“중소기업 사업주들이 안전 관련 규제를 파악하는 것은 비용이나 인력 측면 등 현실적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산업재해 원인 파악을 위한 자연어 처리를 법령 정보에 적용하여 목록 위주의 법령을 지도나 네트워크로 표현하였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련 법령을 한 번에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을 제안했죠.”

해당 연구를 이끌어감에 있어 서 교수는 무엇보다 ‘보편성’에 방점을 찍었다. 누구나 손쉽게 관련 법령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 교수는 다부처에 퍼져있는 안전 관련 법령 조항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통합관리를 해야 할 조항이나 중복규제 조항을 발견하는 법령 관계 분석도 함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2021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수요 기반 과제로 지원받아 진행된 본 연구는 파이썬 기반으로 프로그램화하여 시스템 개발을 마쳤다. 서 교수는 안전보건공단 빅데이터 연구부에서도 효과적인 법령 및 기술지침 제공을 위한 자연어 처리와 검색기능, 인터페이스 개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연구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향후 외부에 서비스를 배포하며 누구나 쉽게, 보편적으로 법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었으면 한다는 기대가 이어졌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도 서 교수는 ‘중소기업 안전보건 강화 방안 : 실태조사 및 제언’ 연구 결과를 발제하기도 했다. 현안 과제의 측면에서 수행된 해당 연구는 고용노동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차원에서의 중소기업 안전보건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 관리적 제도방안 제언으로 이어졌다. 서 교수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예상치 못한 사회 환경, 치열한 경쟁 시장 속 대기업에 비해 변화에의 대응 및 적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안전보건 강화를 위한 기술적·관리적·제도적 통합 해결책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 이용 사업 서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으로 떠올랐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수많은 중소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발생할 새로운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을 위해 해결할 부분을 꾸준히 고민해야 합니다.”

 

안전에 대한 조기교육과 안전 전문가 양성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 만들어가야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은 해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 서용윤 교수는 인식개선과 교육을 지적했다. 이미 성인이 되어 취업한 뒤에야 안전을 이야기하니 몸에 익지도 않고,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초등교육 때부터 재난안전과 산업안전에 대한 교육과 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안전에 인식을 개도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가정과 초등교육에서부터 안전에 대한 인식을 키워가는 것은 물론 고등교육에서도 안전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 토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전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안전 관련 전공을 운영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으며, 이러한 실정은 대학원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 교수는 안전과 관련한 전문대학원과 프로그램 등이 대학에서 만들어지고,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등 안전 관련 부처 또한 교육부와 협의하여 전문대학원 설립 과제를 운영하며 과학, 공학, 경영,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의 역량을 함양한 안전 분야 인재 및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안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기술지원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거론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과 조직입니다. 최고경영자가 안전을 중시해야만 기술지원과 자동화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죠. 수많은 기술과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이어지더라도 인력 양성과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안전문화 수준 향상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서 교수는 행정안전부 과제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최한 국민생활안전포럼 기술협력분과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포럼 출범 초기부터 합류하여 생활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자문을 제공해왔다. 또한, 산업재해 발생 기업들의 안전진단과 자문을 수행하며, 현장의 기술적, 인적, 관리적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서용윤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현장 자문은 제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현장의 문제점을 찾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안전에서는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죠. 이론적·과학적 고찰에 집중하는 학계와 달리 실제 문제는 훨씬 작거나 보다 상세할 수 있죠.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사구시를 행함에 있어 현장 자문은 교수에게 주어진 큰 혜택입니다. 자문 활동은 학계와 산업, 정책을 연결 짓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혁신, 사람의 협력과 이해 통해 구축되는 진정한 안전 시스템

서용윤 교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연구 끝에 확인한 여러 기술적·관리적 해법들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안건들을 정부부처에 제안해 정책에 반영되는 일련의 과정들에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활동이 우리 사회에 실질적 변화로 반영되었을 때의 보람은 그가 연구와 자문 등 여러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다. 실제로 그가 지난해 수행했던 ‘안전관리자 선임기준 강화 방안 마련’ 과제는 법령 개정까지 연결되었다. 서 교수는 고위험 업종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간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자격기준을 강화하거나 완화하는 등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해 수많은 안전관리자를 꾸준히 배출해온 것 또한 크나큰 성과다. 무엇보다 이론이 현장에 적용될 때 의미 있음을 강조해왔다.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안전관리자를 배출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미리 교육하는 외에도 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토의를 이어갈 때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는 그다. 서 교수는 변화하는 사회상을 바라보며 안전요소를 미리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데 집중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전은 융합학문이자 다부처 정책입니다. 안전의 대상에 따라 나누어진 모든 부처의 협력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안전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기술적·관리적·제도적으로 효과적인 재난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다부처 안전정책을 기획하는 전문부처나 기관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안전 시스템은 산학연관이 힘을 모을 때 완성될 수 있는 만큼 기술의 발전과 혁신, 사람의 협력과 이해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서 교수의 연구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무의식적 안전’은 시스템 안전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이에게 안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서 교수의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한 국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http://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328 

 

국민들의 무탈한 하루 보장하는 ‘무의식적 안전’은 안전 시스템 구축의 궁극적 목표 - 월간인

‘안전’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연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해당 법안 적용 1호 기업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었다. 서용윤 교수는 ‘무의식적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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