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공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대한민국 40년 교통 발전사 견인해온 대한교통학회, 국민 생활에 안전하고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미래 교통 시스템 구축에 앞장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UAM,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교통 시스템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교통·물류 분야 국내 최고·최대 학술단체인 대한교통학회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교통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긴 시간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담보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해온 대한교통학회는 교통인프라의 빠른 발전 이면에 있는 교통 현안에 올곧은 목소리를 내며 오늘도 대한민국 교통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교통·물류 분야 전문가 모인 국내 최대 단체, 외연 확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대한교통학회는 도로·철도·공항·항만에 관련한 각계각층 4,600여 명의 전문가와 150여 개 기관·단체 관계자 800명이 모인 교통·물류 분야 국내 최고·최대 학술단체이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발한 학술 활동과 기술개발 및 정보교류 등의 활동을 통해 국가 교통시설의 계획 및 설계, 건재, 응용에 기여해왔다. 연 6회 발행하는 대한교통학회지는 정책과 이론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학술적 노력을 공유하는 장으로, 연 6회 발행되는 ‘교통기술과 정책’은 정책평론, 논단, 토론마당 등 각종 교통 현안에 대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연 4회 이상의 학술토론회는 물론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현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여론 및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교통학회TV' 등 SNS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제20대 대통령 후보 교통공약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선하 회장은 역대 명예회장들이 구축해놓은 기반 위에 학회의 외연을 넓히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40년의 역사를 가진 학회인 만큼 1세대 명예 회장부터 갓 연구자의 길에 들어선 신진학자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며, 시니어와 주니어가 서로의 경험을 교류함으로써 교통·물류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발맞추어 모빌리티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 임원진 구성에서부터 변화를 꾀한 이 회장이다. 전통적으로 교통 분야 학자들로 구성되어온 임원진을 IT와 자동차, 건설사, 모빌리티,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전문가로 다변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지식 플랫폼이자 인재 발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다졌다. 이 회장은 시대의 변화상과 보조를 맞추며 교통·물류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창립 40주년 맞이한 대한교통학회, 대한민국 교통 발전사 돌아보고 저개발국가와의 동반성장 도모하는 場 마련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를 맞아 대한교통학회는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학회의 40년사는 곧 대한민국 교통체계 구축 40년사와 직결된다. 이 회장은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는 대한민국 발전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교통인으로서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그간의 업적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선진 교통 시스템을 국민들은 물론 해외에 알리며 해외 진출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SOC, 대중교통시스템 등에 관한 경험을 저개발국가에 전수하는데 무게를 싣는다. 또한 지금까지 교통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수여하는 상이 없었던 만큼 종합적인 차원에서 교통 인프라 우수 지자체를 선별하여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이러한 큰 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데에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대한교통학회 40주년 행사에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교통인프라를 실제 구축·운영한 기관의 기관장들과 각 분야에 관심을 갖는 참석자들이 매칭되어 여러 논의를 이어가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K-Transport가 저개발국가의 교통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교통시스템의 현재와 그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후배 교통전문가들의 앞으로의 활동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대한교통학회는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학회 내 교통계획위원회, 대중교통위원회, 안전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가 진행하는 교통 분야별 이슈도 대한교통학회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된다. 이 회장은 교통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이기에 교통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대한교통학회이기에 사명감을 갖고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각종 교통 현안에 대한 목소리 내온 대한교통학회… 미래 모빌리티의 편리하고 안전한 정착에 기여할 것
어떠한 조직이나 기관에도 소속되지 않은 학술단체인 대한교통학회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교통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다소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올곧은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8월 4일에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심야 택시 대란’과 관련해 ‘택시 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한 민·관·학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선하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택시는 높은 수송분담률을 차지하는 준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관련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심야 택시 대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시기사의 수가 감소하며 시작되었다. 지난해 전국 택시 운전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29%(3만 120명) 감소한 7만 3949명에 불과하다. 낮은 수입 등을 이유로 플랫폼 기업으로 대거 이탈한 것이 주원인이다. 업계에서는 201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택시기사의 감소는 물론 고령화로 인해 줄어든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이른바 택시 대란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학술토론회에서는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탄력요금제를 제시했다. 심야시간대의 수입 증가로 택시기사들을 업계로 유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택시업계와 시민단체, 모빌리티 플랫폼, 교통전문가들이 모여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교통학회는 탄력요금제 등 다양한 정책을 모아 언론과 국토교통부, 대통령 업무보고, 학회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건의하고, 관련 정책 시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학회는 자율주행차(AV)와 MaaS(Mobility as a Service), UAM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도입되며 이루어질 변화상에도 주목한다. 미래 모빌리티는 도로,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에 새로운 통행패턴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또한 최근 모빌리티국을 신설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채비에 나섰다. 이 회장은 미래 교통 시스템 관련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학회가 주축이 되어 이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각 교통수단별 기술적 측면을 넘어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유도하고, 각 수단별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성 분석 및 운영모델 제안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불러온 여러 부작용과 개선사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쉐어링 플랫폼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UAM 상용화에 따른 공중에서의 교통관리체계 구축 등 실질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문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다각도에서 검토하며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학회의 역할이죠."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수도권이 과대한 가분수 체형이라는 견해다. 이 회장은 건강한 국토가 되려면 구석구석을 맑은 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교통인프라라는 인식에서다. 사람과 물자의 유입과 이동의 기회이자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는 교통과 국토가 서로 어우러져서 발전할 때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하는 그다. 이외에도 대한교통학회는 7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며 우회전 시 횡단보도 일시정지가 의무화에 대해서도 운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사항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보완 사안 등을 발표하는 등 교통 현안에 대한 견해를 꾸준히 제시해왔다.
산·학·연 두루 거치며 쌓은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교통 시스템 발전과 후학양성에 힘써
공주대학교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선하 회장은 고려대학교를 거쳐 독일 칼스루헤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과 LG-CNS CALS/CIM 사업부 ITS 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산·학·연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히 공주대학교 도시융합시스템공학과는 2000년 이 회장이 부임하면서 신설된 학과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국립대학의 신설학과에서 만난 제자들이 사회로 나아가 인정받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그의 삶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이었다. 현재 제자가 동료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교내 벤처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교통문제 해결 컨설팅회사인 톰스(TOMMs)를 운영하고 있다. 톰스는 정확한 수요분석을 토대로 디테일한 교통·물류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외에도 AI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신호계획을 설계하는 전문가집단이다.
이 회장은 한국ITS학회장과 대통령 직속 스마트시티 특위 위원 등을 역임하는 외에도 PIARC(세계도로협회) 한국위원회 대표로 활동하는 등 교통·물류 분야 내 굵직한 중책을 도맡아왔다.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PIARC는 11월 개최를 앞둔 세계총회에 참석하는 등 남은 임기 동안 활발히 활동하며 2025년 한국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교통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단체에서 중책을 맡으며 교통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데에 감사를 전했다. 자신에게 보직이 주어졌을 때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자 노력해온 그다.
대한교통학회장으로서의 임기가 마무리되면 자신이 수십 년 동안 매진해온 시뮬레이션 기반의 디지털 트윈 교통정책 분석 시스템을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교통 현안과 관련해 정부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교통서비스에 대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통·물류 분야는 굉장히 동적인 시스템이자 학문이죠.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통시스템 구축에 보탬이 되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교통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교통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안전하고 편리한 대한민국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http://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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