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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평그린㈜ 이정언 대표 - 강력한 기술 포트폴리오 기반의 에너지·환경 분야 네트워크로 민간연구소를 꿈꾸는 연구개발 중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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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인물(Monthly People) 2022. 6.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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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평그린㈜ 이정언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보평그린은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과 신시장을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선구자를 자처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어려움은 개발의 즐거움과 성취감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통해 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개발 중심기업 보평그린의 수장 이정언 대표는 다음에 대한 궁금증이야말로 새로운 기술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라 말했다.

 

보평그린㈜에서 국내외 최초로 삼척화력발전본부 Transfer Tower 08에 설치한 사이클론포그필터집진기 준공식(22.1.14) [사진=보평그린]

미세먼지와 에너지, 악취 저감의 새로운 방법, ‘마이크로 포그 시스템

탄소중립의 핵심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그린공정 시스템 구축 전문기업 보평그린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크기 안개 분무기술을 활용한 포그마스터 사이클론포그필터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 5개 발전사와 현대중공업 엔진 매연저감 설비에 적용되는 등 미세먼지 제거 및 저감 분야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NET(신기술) 인증을 받은 석탄분진 포집용 사이클론 마이크로 포그필터 기술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부응하는 기술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정언 대표는 화력발전소로부터 최우수 기술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혁신제품인증서 외에도 관련 특허 9건을 보유 중이라며,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조달 및 발전사 수의계약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 중이라 설명했다.

 

석탄분진 포집용 사이클론 마이크로 포그필터 기술이 적용된 보평그린의 사이클론포그필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분진과 석탄회 분진,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힘센(HiMSEN)엔진의 카본블랙을 포집하여 제거하는 장치다. 고기능성 마이크로 포그(밀도 30만 개/ 이상, 액적 크기 10)를 사이클론 선회류에 적용하여 만들어낸 이중층효과, 간섭효과 등으로 석탄분진을 포집해낸다. 집진 효율은 95% 이상이며, 화재 및 폭발의 발생 우려가 낮아 고농도의 가연성 분진 제거에 용이하다. 또한, 필터매질에 의해 발생하는 막힘 현상이나 교체비용, 재비산 환경문제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치를 만족하고 필터 매질이 발생되지 않아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고농도·고열량 분진에 특화된 제품이라 덧붙였다. 사이클론포그필터는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삼척화력발전소 TTO8, CV13에 적용하기 위한 석탄분진 포집장치로 판매되었다.

 

보평그린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포그마스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먼지저감 및 에어컨의 에너지 절감, 악취 저감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지속될 때 30% 이상의 에어컨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포그마스터를 에어컨에 부착 시 에어컨 화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2018년 에어컨 에너지 절감 제품 시장에, 2021년 미세먼지 시장에 진입했다며, 향후 시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적용실적으로는 삼척화력발전소 CV13 석탄분진 비산 저감 장치, 하수처리장과 돈사의 악취저감 장치, 건물 및 사업장의 에어컨에너지 절감 제품으로의 판매가 있다. 향후 사이클론포그필터와 포그마스터를 결합한 마이크로 포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농협의 퇴비장 악취 저감 시설로 보급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진 저감 분야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은 석탄분진 포집용 사이클론 마이크로 포그필터 기술이 최초입니다. 8년 동안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수행해왔죠. 국내 5개 발전사와 현대중공업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식 기반 사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민간 연구소 향해 나아간다

연구개발 중심기업을 표방하는 보평그린은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공급하는 민간 연구소를 자처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설정한 데에는 이정언 대표의 이력이 유효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중소기업 연구소장을 거쳐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16년간 기업과의 연계 하에 여러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왔다. 이 대표는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보니 이와 관련한 연구 및 컨설팅 자체가 사업성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보평그린이라는 사명 또한 ‘GREEN’이 아닌 ‘GRIN(Green Research Industry Network)’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GREEN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환경 분야를 연구해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관련 기술을 전파시키겠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우리 사회는 생산 위주 사회에서 지식 기반 사회로 발달해가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가 생산의 밑거름이 아닌 사업 그 자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죠.”

 

아직 국내에서 민간 연구소의 활용이 생소하기에, 이 대표 또한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다른 길을 모색해야만 했다. 우리 사회가 지식 기반 사회로 나아감은 자명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없이는 설득이 요원했다. 민간 기업 간의 기술 이전 프로세스 또한 마련되지 않았기에 이 대표는 자체적으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택했다. 자체 생산한 마이크로 포그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 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수집하고, 이를 개선해 현장에 재적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위한 아이템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사이클론포그필터의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에의 적용을 위한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요구 사항들이 점차 고도화되죠. 처음에는 분진을 부분적으로 잡아내다가 나중에는 공간 자체의 분진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방식이죠. 초창기 하나의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현장의 피드백을 토대로 연구를 거듭하며 여러 제품의 결합을 통해 현장의 숱한 문제들을 해결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보평그린이 지향하는 선순환구조죠.”

 

이 대표는 이러한 선순환 시스템을 리서치 R&D 시스템 BPG(이하 시스템 BPG)’라 명명했다. 시스템 BPG의 구축을 위해서는 리서치 역량과 조직,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해당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토대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리서치를 반복하며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고, 향후 기술이전까지 이루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보평그린은 연구그룹과 생산그룹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개발과 생산의 상호작용을 이어가고 있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입니다. 바로 이점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죠. 시스템 BPG는 필드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구축해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가치가 높지만 그만큼 거쳐야 할 어려움도 크죠. 그러나 향후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라는 확신과 함께 보평그린만의 길을 개척해가고자 합니다.”

 

 

연구가 곧 사업이 되는 시대, 최적의 프로세스 구현하는 시스템 BPG’

이정언 대표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기술과 시스템을 고도화시킨다는 전략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에너지 환경 분야의 특성과도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기후변화에 따라 정책적·사회적 요구는 물론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곧 신산업의 지속적 창출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일례로 국내 발전소에 적용되던 보평그린의 마이크로 포그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에서의 현장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와도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 및 제거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다. 열차가 오갈 때의 미세먼지 농도를 피크치를 기준으로 측정하고, 이러한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론 및 관련 솔루션을 제시할 전망이다.

 

지하철 역사에 지하철이 들어올 때 밀고 들어오는 공기는 역사 안으로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이후 열차가 빠져나간 공간으로 지하철 하부에 있던 미세먼지가 채워집니다. 지하철 역사는 이러한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죠. 그러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을 때의 농도는 측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대표는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사업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시스템 BPG야말로 이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라 단언했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세상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이미 통용되던 방식이나 중소기업 단위에서 이를 사업화하는 것은 보평그린이 최초다. 그는 분명 쉽지 않은 길이나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끊임없이 생산하며 연구 자체로 사업이 가능함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의 꿈이자 보평그린이 나아갈 미래다.

 

보평그린㈜ 이정언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시대의 필요에 부응하는 파이오니어, 강력한 기술 포트폴리오로 보평그린만의 강력한 생태계 구축

대학에 몸담던 시절 새로운 기술로 특허를 내고, 기술이전을 완료했음에도 정작 제품화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숱하게 지켜봐 왔습니다. 창안자의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화하는 과정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거든요. 이에 저는 창안자가 아이디어에서부터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을 택했습니다.”

 

이정언 대표는 연구를 통해 창출해낸 신기술과 제품을 끊임없이 확산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키운 후 또 다른 시장을 향하는 파이오니어를 자처한 그다. 이 대표는 사회적 요구가 높은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시스템 BPG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의 순환을 일굴 것이라 말했다.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들은 효율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율배반적인 작업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기업과 대학에 몸담고 일련의 과정을 체득했고, 이제는 이를 저만의 제품과 솔루션으로 실현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향후 보평그린만의 독창적 기술력과 특허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크기 안개 분무기술을 활용해 구축한 마이크로포그 시스템은 시장의 호응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섰다. 시장의 피드백을 토대로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하는 하나의 사이클이 완성된 셈이다. 이 대표는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그 주기는 자연스레 짧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사이클을 반복하며 보평그린만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 내다봤다. 세상에 없던 기술이 아닌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창조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연구와 재투자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연구개발 중심기업 보평그린은 제2, 3의 연구기업들을 탄생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http://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087 

 

강력한 기술 포트폴리오 기반의 에너지·환경 분야 네트워크로 민간연구소를 꿈꾸는 연구개발

보평그린㈜은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과 신시장을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선구자를 자처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어려움은 개발의 즐거움과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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